연소는 가연물, 산소, 그리고 발화원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잘 이루어집니다. 연소가 잘 이루어지는 조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 첫째, **가연물의 발열량**이 클수록 연소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연소가 잘 이루어집니다. 발열량이 크다는 것은 연소 시 방출되는 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, 이는 연소를 지속시키는 데 유리합니다. 둘째, **가연물과 산소와의 접촉표면적**이 클수록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서 연소가 잘 이루어집니다. 접촉표면적이 크면 산소가 가연물과 반응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져 연소 반응이 활발하게 진행됩니다. 셋째, **가연물의 활성화에너지**가 작을수록 적은 에너지로도 연소 반응을 시작할 수 있어 연소가 쉽게 이루어집니다. 활성화에너지는 화학 반응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최소 에너지이므로, 작을수록 연소가 용이합니다. 반면, **가연물의 열전도율**이 클 경우, 가연물의 표면에서 생성된 열이 내부로 빠르게 전달되어 표면 온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. 이는 연소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하므로, 연소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따라서 "가연물의 열전도율이 클 것"은 연소가 잘 이루어지는 조건에서 거리가 먼 항목입니다.